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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파낙스이텍 전해액 공장 전경. (사진=파낙스이텍)

국내 최대 전해액 업체 파낙스이텍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금력을 보강해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증설한다.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파낙스이텍(대표 유재성)은 중국 톈진 남항공업구에 200억원 이상을 투입, 연 1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2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톈진 2공장은 오는 7월경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고객사인 삼성SDI 톈진·시안 공장과 중국 현지 배터리 업체 대응에 나선다. 1단계로 연산 1만톤 체제를 갖추며 이후 2·3차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투자가 몰리는 유럽에도 내년 초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주요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파낙스이텍은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지면 해외 신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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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립된 파낙스이텍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전해액을 생산한다. 욱성화학이 2008년 제일모직 전해액사업부를 인수해 2009년 파낙스이텍으로 분할 설립했다. 이후 국내 사모펀드 퀸테사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 애스턴2013유한회사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재 애스턴2013유한회사가 지분 6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시장 규모는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5년 7만4900톤에서 2025년 132만815톤으로 연평균 33.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낙스이텍 실적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중대형 배터리용 전해액 비중이 절반 가까이로 늘면서 매출이 30%가량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배터리와 달리 중대형 배터리용 전해액은 수주 기간이 길고 한 번 승인을 받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장기간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안정성과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은 전해액과 첨가제가 크게 좌우한다. 이에 대응해 파낙스이텍도 △고온안정성 △장수명 △고전압 △난연성 특성을 만족시키는 고부가 특수 첨가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재성 대표는 “이차전지 전해액 분야에서 국내 최대 특허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배터리 제조사 주요 생산기지인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 안정화된 대규모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고성능 신규 첨가제 개발과 함께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차세대 전기차용 전해액 조성 공동 개발과 양산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