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 '줌닷컴'을 운영하는 줌인터넷(대표 김우승)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줌인터넷은 다음 달 22일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으로 조달하는 신규 자금을 바탕으로 이용자 친화형 신규 콘텐츠 확대가 목표다.

2009년에 설립된 줌인터넷은 2016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코넥스 상장 이후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며 모바일 검색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AI 뉴스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뉴썸'을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영상 리뷰 콘텐츠 쇼핑 앱 '랄라'도 선보였다.

줌인터넷의 핵심 사업인 줌닷컴은 이미 500테라바이트(TB) 데이터와 20억건 이상의 웹문서 검색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술로 기존 포털 사이트와는 다른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 방송, 쇼핑, 자동차, 여행, 코인 등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2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줌닷컴 광고에서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중심으로 포털 시장이 재편되면서 파란(KTH), 야후코리아, 네이트 등이 검색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줌인터넷은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렸다.

줌인터넷은 줌닷컴 등 검색 서비스 외에도 이글루스와 검색 브라우저 '스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최장수 블로그 이글루스는 최근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윙 브라우저에서 알패스, 알캡처 등 기본 프로그램을 탑재하며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는 16일 “줌인터넷은 다양한 유저 친화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다음, 구글 등 다양한 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는 관문인 포털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으로 줌인터넷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 관련 서비스, 애완동물 관련 정보와 서비스 확충이 최우선 과제다. 다양한 뉴스 콘텐츠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시켜서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는 뉴썸, 동영상 패션 리뷰를 제공하는 랄라 등 앱을 통해 검색 플랫폼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부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줌닷컴이 시작 페이지를 바꾸는 기업으로 인식되겠지만 검색 결과와 콘텐츠 질에 자부심이 있다”면서 “현재 1% 수준의 검색 점유율을 3~4%까지 높여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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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줌인터넷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줌인터넷 "코스닥 상장으로 AI 기반 서비스 확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