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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알렉사 탑재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

국내 중견기업 남성이 아마존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제품 출시를 위해 아마존과 긴밀히 협력하며 알렉사 오토 적용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남성은 앞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인증 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알렉사 오토 제품까지 개발하면서 커넥티드카 핵심 플랫폼 기술을 모두 갖추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은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남성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아마존과 협업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였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19'에서 시제품을 공개했다.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남성 제품은 아마존 부스에 전시됐고, 남성이 마련한 '프라이빗 부스'에서도 소개했다. 남성 북미법인인 남성아메리카가 아마존 오토모티브 팀과 협력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알렉사 오토는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의 차량용 버전이다. 알렉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가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음성 명령으로 미디어 스트리밍, 검색, 일기예보, 전화연결 등의 기능을 쓸 수 있고, 아마존 콘텐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오토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BMW,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SDK를 공개하며 외부 생태계 확장도 모색 중이다.

남성이 아마존과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인증을 받았고, 제품도 활발히 판매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2017년 애프터마켓용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카플레이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인증을 받으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초에는 다임러와 특장차용 스마트키 공급 계약을 맺고 자동차 비포마켓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북미 최대 레저용차량(RV) 업체 '토르인더스트리'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랫폼을 공급했다.

남성은 최근 국내 11번째로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윤성호 남성 대표는 “북미 법인인 남성아메리카가 자동차 환경에서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과 관련해 아마존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알렉사 오토 최신 SDK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고, 조만간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