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결핵균 감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결핵 치료 및 신약개발에 청신호를 켰다.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박춘구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팀이 송창화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결핵균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자 750개를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이 병원성이 있거나 없는 균주를 각각 면역세포에 감염시켜 유전자의 발현량 변화를 관찰한 결과, 영향이 크게 나타난 단백질(Slc7a2)을 면역세포에서 조절했을 때 결핵균의 감염 및 생존율이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으로 결핵균은 주로 폐에 있는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한다. 특별한 세포벽을 갖고 있어 치료가 쉽지 않아 오랜 기간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박춘구 교수는 “결핵 감염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유전자 정보는 치료와 신약개발 연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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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구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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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화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