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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 CCTV '기술+신뢰' 둘다 잡자

발행일2019.03.17 13:07
Photo Image<GettyImagesBank>

중국산 CCTV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기업이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미국 등 선진국이 안보 문제로 사실상 중국 CCTV를 퇴출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 제품 신뢰성 문제가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지난해 새로운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이 여파로 미 공공기관은 하이크비전과 다화 등이 개발한 CCTV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이크비전은 세계 최대 CCTV 기업이다. 하이크비전은 막대한 공급량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기술력까지 축적했다. 하이크비전은 미국은 물론 국내 시장 점유율도 꽤 높다. 국내 기업은 하이크비전을 비롯해 중국 기업 공세에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국산 기업 몇몇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CCTV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제품 신뢰성 확보에 주력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용 IP카메라 보안성능 품질 인증'을 시작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보안성, 성능, 호환성을 종합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미국에서 국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 건 이와 같은 제품 신뢰성 노력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CCTV는 단순 영상을 확보하는 녹화장치가 아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특정한 상황을 녹화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알림을 보내는 등 지능화했다. CCTV는 주요 국가기반시설은 물론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실제 중국산 CCTV에서 숨겨진 백도어를 확인한 사례도 있다. 백도어는 제조사만 접근해 CCTV 모든 권한을 조정하는 형태였다. 중국 클라우드 서버에서만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됐다. CCTV 보안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이유다.

국내 CCTV 기업은 이 기회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CCTV 수요는 계속 늘어난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제품 퇴출 움직임도 빨라진다. 단기간에 대체할 제품이 한국 것 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메이드인 코리아=기술+신뢰'라는 명성을 쌓을 수 있게 지속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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