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과 생산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입니다.”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21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현재 부산공장 시간당 생산비용은 르노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으로, 생산성이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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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 주요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간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 주요 사항을 점검했다. 각 공장 현장 책임자와 중간 관리자들과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회사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부산공장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면서 “조속한 공장 정상화를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과 부산지역 경제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을 행했으나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진 못 했다.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 조와 야간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부분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 총 누적 파업 시간은 38차례 144시간에 이른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