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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에 몰린 관중(사진=컴투스)

작년 e스포츠 오프라인 대회가 가장 많이 열린 곳은 미국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세 번째로 많은 대회를 치렀다. 세계대회 중 7%가 대한민국에서 열렸다. 또 한국은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e스포츠 게임 중 두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e스포츠·스트리밍 전문 리서치 회사 ESC가 발간한 2018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린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294회 오프라인 대회를 열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오펜시브'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도타2' 등 오프라인 리그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46회로 중국(56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에는 프랑스, 폴란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태국, 독일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중국, 대한민국 상위 3개국은 오프라인 대회 57%를 소화하며 e스포츠 문화가 가장 많이 확산된 국가임이 확인됐다.

대한민국이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하는 건 종목에서도 드러난다.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 토너먼트 대회 2위, 4위에 한국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서머너즈워'가 자리했다.

대한민국은 e스포츠 리그를 태동시켰지만 그동안 종목이 빈약해 외산 게임으로 리그를 운영해야 했다. 몇몇 게임이 e스포츠 리그에 도전했으나 외산 게임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파급력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게임시장이 재편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모바일 e스포츠 요구가 커졌고 이에 국내 게임사 게임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클래시 로얄과 '왕자영요' 등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향후 모바일 e스포츠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 토너먼트 대회는 왕자영요로 조사됐다. 왕자영요는 중국 텐센트에서 개발하고 배급하는 모바일 공성전(MOBA) 게임으로 중국 국민 게임으로 불린다. 중국 당국이 게임에 적용하는 규제를 항상 시범적으로 당하는 거대 게임이다.

가장 인기있는 게임 토너먼트 대회 상위 10개는 게임 3개가 독식했다. 1위는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MSI까지 순위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도타2는 5개 대회,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는 3개 대회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시장 분석사 뉴주는 올해 세계 e스포츠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계권료 상승과 스폰서십 증가, 종목 다양화와 늘어가는 시청자, 성장을 촉진할 비즈니스모델 발전을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e스포츠 산업은 정통 스포츠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제도를 채택했으며 연고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데뷔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보유한 아카데미와 선수이적과 관리를 위한 에이전시가 다수 생겨났다.


한국 정부도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경기장을 짓는다. 경기장 환경이 개선되면 더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다. 정부는 e스포츠를 여가에 즐기는 문화생활로 자리 잡게할 계획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