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초고속무선해상통신망(해상망, LTE-M) 기지국 구축 사업이 두 번 유찰되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KT가 두 번 모두 입찰에 단독 참여, 무혈입성이 예상됐지만 조달청이 수의계약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해양플랜트연구소는 조달청에 KT와 해상망 기지국 구축 사업 수의계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협의 중이다.

해수부와 해양플랜트연구소는 내년까지 기지국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용회선 임대와 단말기 라우터 보급사업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기지국 구축이 계획대로 돼야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양 측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더이상 재공고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두 번 모두 입찰에 참여하며 의지를 보인 KT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KT는 해상망 시범사업 수행사인데다 재난안전망(PS-LTE), 철도통합무선망(LTE-R) 등 공공안전통신망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조달청은 예정가격(예가) 산정을 위한 정확한 근거가 필요한데 단독참여로는 그 근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유찰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의계약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수부와 해양 플랜트 연구소는 조달청과 최대한 빨리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달청도 수의계약이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빨리 계약할 수 있도록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해상망 구축 일정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