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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국 BOE 테크놀로지그룹이 한국 LG를 제치고 세계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과 모니터 패널 공급 업체가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TV 패널에서 BOE가 5430만대를 생산했지만 LG는 4860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올뷰컨설팅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니터 패널 생산은 지난해 10% 증가한 1억5100만대였는데 이 가운데 BOE가 3730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LG는 근소하게 뒤진 3450만대였다고 덧붙였다.

패널 업체들의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장쑤성의 CEC-판다와 광둥성의 CSOT(화싱광뎬) 같은 기업들은 BOE보다 더 공격적 가격정책을 펼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한국 업체들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CEC-판다는 대형 고급 패널 시장에서 LG 등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고 CSOT는 곡면 스크린과 게임 패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에서 한국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 대수는 모두 1억5216만5000여대로,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31.9%(4856만대)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4658만대(30.6%)로 그다음이었다.


IHS마킷은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이 2017년부터 한국을 앞서더니 지난해부터 LCD TV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