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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이하 협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는 IPTV가 케이블TV를 인수하는 데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정부가 사업자 간 유효경쟁체계 확립을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PTV가 케이블TV 인수 이후에도 케이블TV 인프라 유지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정부가 케이블TV 지역사업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케이블TV 퇴출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맥락이다.

협회는 정부에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 심사 과정에서 고려·반영해야 할 세 가지를 제안했다.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케이블TV 역할 강화 △케이블TV 지역사업권 유지 및 지역성 구현 △고용 승계 및 보장이다.

협회는 케이블TV가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난시청 해소 및 지역 인프라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IPTV가 케이블TV 인수 이후에도 네트워크 경쟁체제 유지, 국가 정보통신 경쟁력 강화, 유사 시 대체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케이블TV 사업을 지속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성 구현 핵심매체라는 점에서 케이블TV 지역사업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협회는 케이블TV가 선거방송, 재난방송을 비롯한 지역정보를 지상파방송보다 촘촘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케이블TV 사업자 지역사업권이 없어진다면 해당 방송권역은 지역채널 서비스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케이블TV 고용도 IPTV가 승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케이블TV가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어 승계되지 않는다면 지역 사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IPTV가 케이블TV 인수 때 일정 기간 케이블TV 직원 고용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회는 “유료방송 시장 구조 개편에서 통신사와 방송사 역할 분담을 통한 경쟁체제 확립, 시청자와 산업계 혼란 최소화와 지역미디어 공공성 강화 방안 등을 담은 종합적인 정책 목표와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