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시야각이 넓고 해상도와 선명도가 높은 증강현실(A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AR 분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광기술원(김영선 원장)은 공간광정보연구센터 이광훈 박사팀이 60도 이상의 넓은 화각(화면의 최대 직경)과 2K급 높은 해상도, 1% 미만의 영상 왜곡도를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안경방식 투시형 AR 영상구현 시스템(AR-EGD)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광훈 박사팀이 개발한 광학모듈은 기존 AR-EGD용 빔스플리터 방식 광학모듈의 큰 부피와 좁은 화각, 낮은 해상도, 높은 영상왜곡 등 기술적 난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AR 광학계의 복잡한 구성과 달리 플라스틱 기반 비구면 방식을 적용한 일체형 광학계로 구성,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AR 환경이 요구하는 높은 광학성능을 만족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설계기술과 초정밀 광학계 제조공정을 조합해 최소화각 53도인 아이맥스급 보다 더 넓은 화면크기와 FHD급 해상도로 A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안경방식 AR 영상구현 디바이스 분야에서 AR-EGD용 핵심 광학제품의 설계·제작·측정·평가 등 원 스톱 솔루션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동길 공간광정보연구센터장은 “AR은 군사, 의료, 교육, 반도체, 자동차, 엔터테인먼트분야의 기술융합으로 산업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면서 “AR 구현 디바이스 및 콘텐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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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훈 한국광기술원 박사팀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안경방식 투시형 AR 영상구현 시스템(AR-EGD).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