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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클라우드를 가동 중인 KT목동2센터 외부 전경.

KT-제노솔루션이 운영 중인 국내 첫 금융보안클라우드(FSDC) 이용 문의가 급증했다. FSDC는 정부가 발표한 '금융 분야 클라우드 확대방안'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금융권 클라우드 컴퓨팅도 개인 신용정보나 고유 식별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대형금융사부터 전자금융 업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활용에 뛰어들었다.

클라우드는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제3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으로 저장공간이나 플랫폼, 소프트웨어(SW)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IT자원에 대한 빠른 접근이 가능하고 하드웨어에 대한 사전투자·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과 같은 고유식별정보와 개인신용정보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FSDC는 전산실, 외부주문관리, 시스템보호대책, 망 분리 등 정부가 규정한 전자금융 감독 규정을 모두 준수한 국내 유일 클라우드 기반 금융보안 인프라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서버로 통합해 기업별로 완벽하게 분리된 환경을 제공한다. 단일 서버로 구성돼 있어 설치가 단순하며 운영비용도 적다. KT 통신 기술력을 활용해 수많은 장비 성능점검(POC) 체계도 갖췄다.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F/W) 등을 사용하고,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24시간 3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운영한다.

저비용 고효율 특성에 초대형 은행부터 전자금융사업자까지 이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FSDC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가까운 인프라를 제공하고 안전성과 보안성도 갖췄지만 비용은 자체 클라우드 운용 대비 절반 이하다.

강대성 제노솔루션 대표는 “전자금융업 등록이 완화되면서 PG 등 다양한 핀테크, IT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문의가 증가했다”면서 “하루 3곳 이상 기업과 입점 논의 미팅이 이뤄지는 등 사용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T와 제노솔루션의 FSDC 이용 기업은 53개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은행업 2곳, 신용평가사 1곳, 전자지급대행결제업(PG) 4곳, 해외송금업 6곳, 가상통화취급업 9곳 등 다양하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레이니스트 등 핀테크 유망 기업까지 가세하며 올해 말이면 1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할 전망이다.

FSDC가 보유한 전문인력 수준도 상당하다. 은행과 대형 전자금융업자 보안 출신이 KT와 제노솔루션에 포진됐다. 컨설팅 업무를 총괄하는 제노솔루션 강대성 대표는 은행 전자금융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다.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정보보호 담당자도 은행 IT출신이고, 대형 전자금융업 시스템 운영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로 FSDC가 운영된다.

김주성 KT 상무는 “앞으로도 KT와 제노솔루션은 다양한 금융 고객군 공략을 위해 전문 컨설팅 및 서비스 운영 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FSDC 입점 현황

정부 주도 클라우드 'KT FSDC' 부상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