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품도 성능은 동일하고 가격은 65% 수준에 불과한 대체부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체부품이 활성화되면 사고 시 차량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창원금속공업의 현대차 싼타페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에 대한 대체부품이 인증을 받고 생산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인증기관이 대체 부품을 심사해 성능이나 품질이 OEM 부품과 거의 유사함을 보증하는 제도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인증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소비자가 인증품을 선택해 수리하면 OEM 부품 가격 25%를 현금으로 환급하는 특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5년부터 대체부품 제도를 운영해 벤츠나 BMW 등 외산차량 대체품을 인증했다. 국산차 부품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첫 출시된 인증품에 대해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물성시험, 합차시험 등 9개 항목을 시험한 결과, OEM부품과 품질·성능이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품 가격은 외산차 인증품과 유사하게 OEM부품의 약 65%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이번 인증품 출시는 다양한 부품업체의 인증품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협력을 유도하여 인증품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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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증 국산차 대체부품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