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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이 빨강색 공을 인지하고 컵에 옮겨닮고 있다. <사진= 컬럼비아 대학교>>

스스로 인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동작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은 물리학, 기하학, 모터 역학 등 사전 지식 없이도 '딥 러닝' 과정을 거쳐 혼자서도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로봇은 35시간 정도 수천 회 궤적을 그리면서 '옹알이(훈련 과정)'를 거치면, 혼자서도 바닥에 놓인 물건을 인지한 뒤 컵에 옮기거나 종이에 '안녕(HI)' 등 간단한 글자를 쓸 수 있다.

달라진 부분이나 손상도 스스로 인지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을 기존 부품과 바꿔서 장착하자, 로봇이 이를 알아채고 새롭게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람처럼 혼자 시뮬레이션을 해낼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총괄한 호드 립슨 컬럼비아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독립적 로봇을 원한다면, 이들 스스로 여러 상황을 가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직 이 로봇 성능이 사람의 상상력보다 훨씬 뒤처지는 단계지만, 생각하는 로봇' 연구 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립슨 교수는 “이 발명이 훗날 강력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