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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되풀이되는 '금품수수' '네거티브' 중통령 선거전...이번에도 '판박이'?

발행일2019.02.10 16:00

중소기업중앙회장직을 둘러싼 치열한 선거전은 이번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박성택 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당선됐던 2015년 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당시에도 중소기업계 안팎에서는 끊임없는 금품 살포 의혹과 네거티브 공방이 불거졌다.

지난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선거일 직전까지도 후보자의 측근이 선거인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적발되며 검찰 고발로 이어졌다. 선거 기간 내내 불거졌던 금품 살포 논란은 박 회장 취임 이후에도 검찰의 소환조사, 부회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선거 역시도 금품 선거 논란이 초반부터 불거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한 후보자가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 관계자에게 현금 등을 뿌렸다는 사실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후보자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도 지난 선거와 비슷한 양상이다. 현 회장단의 '복심'이 어느 후보자에게 향해 있느냐에 대한 관심부터 기업 규모·업종에 대한 논란 등 지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선거에는 박 회장을 비롯한 총 5명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이재광 전기조합 이사장은 박 회장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박성택 현 회장을 둘러싸고는 아스콘 업종이 과연 중소기업을 대표할 업종이냐에 대한 반대 진영의 의혹이 끊임없이 따라붙기도 했다.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이후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김기문 전 회장처럼 당시에도 22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김용구 전 회장이 선거에 출마했다. 김 전 회장 재임 당시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던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봉 현 중소기업옴부즈만도 당시 철강조합 이사장 자격으로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박상희 대표가 7일 밝힌 불출마 선언에서도 이런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은 엄중한데 회장 선거에서 금품 살포, 상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논란이 잇따르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소모적 공방을 지적했다.

이처럼 중기중앙회장을 둘러싸고 수많은 논란이 되풀이 되는 이유는 중기중앙회장의 위상이 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며 경제 5단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역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11명 가운데 6명은 총선에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도 막판까지 예비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진 끝에 최종 후보가 나왔고, 결국 결선투표까지 넘어가는 등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끊임없이 금품수수 의혹과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는 이유도 지역과 업종별로 각 조합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인 만큼 이번에도 상대측 반발 등으로 선거 이후에도 한동안 내홍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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