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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둔 맥주업계, 신제품 출시 등 치열한 경쟁 예고

발행일2019.02.10 15:00
Photo Image<오비맥주 발포주 필굿>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국내 맥주업계가 겨울 비수기를 지나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 수입맥주 인기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10일 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맥주 수입액은 전년 2억6309만달러 대비 18% 증가한 3억968만달러(약 3481억원)를 기록했다. 2014년 1억달러(약 1124억원) 수준을 넘은 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맥주 수입액 증가율은 118%에 달한다.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매출 비중도 국산맥주를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2017년 43.3%로 국산맥주에 뒤쳐지던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8%까지 올랐으며 이마트 역시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이 2017년 51%로 국산맥주를 추월한 뒤 작년에는 53%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45.3%에서 48.7%로 늘었다.

수입맥주가 시장을 확대해나가자 국내 맥주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이다. 시장 1위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필굿'을 출시하며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발포주는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맥주보다 약 40% 저렴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 '필굿'으로 가정용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Photo Image<버드와이저>

오비맥주는 유흥용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시장 1위 제품 '카스'의 영향력이 크지만 글로벌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 빅 바틀(큰 병)을 출시해 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현재 강남과 역삼 등 일부 거점 지역에 버드와이저 532㎖ 병 제품을 시범 판매하며 관련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시장 가능성이 확인될 시 500㎖ 제품으로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버드와이저 큰 병은 기존 맥주 제품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한국의 대표 주류 문화인 '쏘맥(소주+맥주)'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시범 판매중인 업소에서는 '버드 빅 바틀 스페셜 이벤트'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맥주사업 적자를 끝내고 시장 반등을 위해 하이트를 대체할 신제품을 출시한다. 2010년 출시한 '드라이피니시d' 이후 9년만의 신제품으로 제품명과 공법 등을 기존 하이트와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신제품 광고와 마케팅을 위해 수백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맥주도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맥주브랜드 하이네켄을 수입하고 있는 하이네켄 코리아는 4월 애플사이다 '애플폭스'를 출시한다. 애플사이더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1~5%의 알코올을 함유한 과실주지만 도수와 음용법 등이 맥주와 유사한 제품이다. 현재 애플사이더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써머스비'가 판매되고 있어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은 대학 개강과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여름까지를 성수기로 분류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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