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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초연결사회를 위한 전파 자원

발행일2019.0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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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은 물론 사물까지 서로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초연결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사물 간 주고받는 정보를 바탕으로 집단지성화 단계를 거쳐 사회 전반에 혁신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초연결사회를 구축하려면 주파수로 표현되는 전파 자원의 적절한 활용은 필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주파수는 도로에 비유된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도로라면 정보가 다니는 길은 주파수이고, 많은 자동차를 수용하려면 넓은 도로가 필요하듯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면 넓은 주파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초연결사회 주파수는 도로보다 신경망에 비유하는 게 적절하다. 도로상 대부분이 자동차였고 자동차가 집안까지는 들어오지 않은 것처럼 그동안 주파수로 전달되는 정보는 초연결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에 비하면 단순한 형태였고, 연결 범위가 대부분 사람 위주로 제한됐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인체의 다양한 정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처럼 사람 위주 정보에서 벗어나 사물에서 얻어지는 정보가 모아지고, 이들이 인공지능(AI) 등 힘을 빌려 유용한 데이터로 변환돼야 한다.

이렇게 얻어지는 데이터는 인체가 감각기관으로 감지한 신호에 반응하듯 사회 전반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으로 반영돼 진화할 것이다. 이동통신 측면에서 보면 롱텀에벌루션(LTE)까지 도로를 넓혀 온 것이라고 한다면 5세대(5G) 이통은 기존 이통이 대상으로 하지 않은 정보를 포함해 통신 범위 밖에 있는 것까지 촘촘히 말초신경까지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연결사회를 위한 전파 자원 관리도 도로 확장에 해당하는 주파수 자원 발굴을 넘어서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교통 혼잡이 야기되면 도로를 확장하면 됐지만 신경망에서는 어느 곳도 터지지 않도록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예방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사회에서는 수요를 따라가는 전파 자원 관리보다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사전에 주파수를 공급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제3차 전파진흥기본계획은 '선제적 주파수 공급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초연결사회를 위한 전파 자원 관리 핵심 내용으로 '초연결 무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주파수 공급' '혁신 서비스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 및 생활 주파수 공급' '공공 안전과 국제 조화를 위한 주파수 활용' 등 3개 분야를 담고 있다.

초연결 무선 인프라 구축 방안에서는 5G가 활성화되면서 예측되는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새로운 주파수 대역 발굴과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주파수 대역을 재할당해서 대역폭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한 고신뢰 주파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혁신 서비스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 및 생활 주파수에서는 스마트공장 고신뢰 로봇 제어용 주파수와 고정밀 위치측정용 주파수 확대, 자율주행차·드론 활성화를 대비한 주파수, 무선충전 등 개인생활에 활용하는 주파수 및 사회복지 인프라에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의 안전과 국제 조화를 위한 주파수 활용을 위해서는 기상〃안전 등 공공 수요에 대응하고, 이용이 저조한 주파수 대역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남북 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 간 전파 환경 차이로 인한 사회 비용 최소화를 위한 단계별 전파 교류 협력 추진 계획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전파진흥기본계획이 기획 의도대로 체계를 갖춰 수행돼 초연결 지능화 사회에서 건강한 신경망 구축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홍인기 경희대 전자공학과 교수 ekhong@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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