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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골드바

2019년 기해년 해가 밝았다. 12지 가운데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은 돼지다. 돼지는 복과 재물을 상징한다. 천간의 '기'를 상징하는 색은 노란색이다. 돼지와 노란색이 맞물려 올해는 '황금돼지 해'가 됐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희망을 이야기하고, 덕담을 나눈다. 특히 황금돼지 해에 빗대 더 큰 복과 재물을 얻으라는 말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올해 경제 전망은 기대처럼 밝지 않다. 정확히는 어둡다.

세계 경제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둔화됐다. 올해는 하향세를 피할 수 없고, 앞으로 2~3년 동안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8%보다 약 0.3%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 기대치는 더 낮다.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보다 하향세가 더 가파르다. 체감 경기도 안 좋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5% 안팎으로까지 낮아지고, 고용도 늘지 않는다. 우리나라 수출을 이끈 반도체 산업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경제 하향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주요 기업 신년사에서 '위기'를 언급한 곳도 많았다. 경기가 안 좋으니 소상공인들도 울상이다. 온통 부정 전망과 적색 지표뿐이다.

전망이 어둡다고 좌절만 할 필요는 없다. 전망은 전망일 뿐 확정된 결과가 아니다. 전망이 암울하면 예상과 다른 결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경제 주체 노력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새해 초다. 결과를 바꿀 시간이 충분하다. 전망이 어둡더라도 결과는 밝게 바꿔 보자. 우리는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 아닌가.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