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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과학창의재단, 확 바꿔야 한다

발행일2018.12.27 15:26

한국과학창의재단 신임 이사장이 선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안성진 성균관대 교수를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안 이사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과학창의재단 운영을 맡는다. 전임 이사장이 교수 시절 연구비 부정 집행 의혹으로 물러난 지 5개월 만에 새 이사장이 부임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창의재단은 그동안 논란 중심이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잦은 이사장 교체로 재단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최근 4년 동안 이사장 공석 기간이 1년을 넘는다. 박태현 25대 이사장은 2016년 12월부터 1년 재직하고 사임했다. 이에 앞서 24대 김승환 이사장도 재임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직전 26대 서은경 이사장도 임명장을 받은 지 99일 만에 물러났다. 3년 임기를 채운 이사장이 드물었다. 엎친 데 덮쳐서 국정감사에 오를 정도로 비위도 많았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창의재단 전 간부 직원 3명이 성매매와 뇌물수수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정도로 내부 기강은 무너졌다.

신임 이사장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재단 안팎에서 리더십이 강력한 개혁 인물을 원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벌써 조직과 문화를 잘 모르는 외부 출신 교수가 제 역할을 할지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많다. 기존 재단 구성원에 휘둘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방법은 과감한 개혁밖에 없다. 재단이 위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윤리 문제로 얼룩진 재단 이미지를 바꾸고, 사분오열된 조직 분위기도 추슬러야 한다. 과학문화 대중화 확산이라는 임무를 위한 사업도 발굴해야 한다. 다행히 신임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으로 과학 문화에 문외한이 아니다. 교수로서는 드물게 주요 협회와 단체 회장을 역임, 리더십도 갖췄다. 무엇보다 역대 어느 이사장보다 젊다. 패기와 열정을 앞세워 재단을 확 바꾸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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