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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사업자가 통신 재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세부 대책 마련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관련 논의 또한 활발해질 전망이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전화·인터넷·결제가 불통되며 통신 재난이 일상에 치명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통감했다. 이에 지속가능한 후속 대책이 절실하다.

현안을 지휘하던 기존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TF' 업무는 '정보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축이 돼 이끌어간다. 위원회는 통신·재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통신망 이원화 등 우회로 확보 기술 △이용자 행동지침 마련 △통신사 고시 및 배상 기준 마련 △통신시설 소방설비 설치 진척 상황 △KT 보상 과정 점검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한다.

기존 TF가 부처 과장급으로 구성됐던 반면 위원회는 국장급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는 위원회가 재난 대응을 넘어 원인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술 논의 시 소프트정의네트워크(SDN)·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ICT를 활용한 다각도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논리다.

SDN은 각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장비에 손대지 않고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광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다른 경로로 우회할 때 네트워크 설정 값을 한 번에 설정 가능해 신속한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

AI와 빅데이터 등은 네트워크 이상 상황을 빠르게 감지 및 통보해 재난을 예방한다. 이에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위원회를 통해 다각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