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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간편식 배달업체 '블루에이프런'이 작년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가 10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고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에이프런의 시가총액이 90% 이상 사라지면서, 주식도 이날 처음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작년 6월 10달러에 상장해 1년 6개월만에 '페니스톡(일명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미 증시 최근 10년 이내 세 번째로 큰 주가 하락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최근 10년 사이 미 증시 최악의 주가 하락은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 굴착기용 헬리콥터 수송업체인 CHC그룹이 가져갔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블루에이프런의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블룸벅는 지적했다.

음식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달해주는 블루에이프런은 한때 싱글족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푸드테크의 '스타'로 떠올랐다. 식재료 배달에 '구독'모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비싼 가격과 경쟁 심화로 인해 계속 사용자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아마존이 올해 초 프리미엄 유기농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 유사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이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계속 하락했다.


블루에이프런은 작년 상장 후 전체 직원의 6%를 감원했으며, 지난달 직원의 4%를 더 줄인다고 발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