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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일부 개인정보의 유출을 시인한 뒤 주가급락 사태를 겪었다.

로이터 통신과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사용자 데이터 일부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IP 주소에 노출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는 보안에 버그(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다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설명했다. 하지만 접근자들과 관련해서 해당 IP들이 국가기관 관계자들과 연계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누구 소행인지 의도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들 IP 주소의 일부가 국가가 지원하는 해커들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과 연계된 전화번호의 국가코드, 해당 계정의 제재·봉쇄 이력 등이다.

전화번호를 비롯한 다른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트위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작업을 시작해 16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계정의 주인들에게 이를 공지했으며 이들이 계정 보안을 위해 추가로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무려 6.8% 떨어진 채 마감됐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패치터 애널리스트는 “방어벽이 이 정도로 뚫린 사안이면 트위터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가 손상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와 보안업체 분석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정보위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러시아 관계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데 트위터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지난 10월 해커들이 과거에 감염된 기기들로부터 정보를 훔치기 위한 명령을 내리는 데 트위터를 악용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