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가 개인맞춤형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바'를 공개했다. 에바는 솔트룩스가 자체 개발한 각 개인의 친구이자 분신이 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사람처럼 학습하고 성장하는 개인맞춤형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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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SAC 2018 행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솔트룩스 애뉴얼 콘퍼런스(SAC) 2018' 행사에서 에바를 직접 시연했다. 이 대표의 목소리와 외모를 음성인식 기술과 스마트폰 사진촬영을 통해 학습한 에바는 이 대표를 닮은 이모티콘을 생성하고 비슷한 목소리로 질문에 답했다.

기존 AI 서비스가 제공하던 검색·지식·추천형 서비스에서 나아가 사용자 일정관리와 식당 예약, 정보 전달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팅·음성 대화를 통해 사용자에 대해 학습한다.

에바의 기반 데이터는 기존 AI 서비스 '아담'이 학습한 100만권 이상 책 등 축적된 정보와 오픈API를 활용한다. 서비스 발전상에 따라 이동통신사·포털회사와 제휴도 모색한다.

솔트룩스는 2021년까지 에바 1단계 개발을 완료한다. 새해 여름부터 6~8개월 동안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통해 1차 피드백을 받는다. 이후 2020년 모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베타 서비스는 국어·영어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한다. 2021년부터 본격 상용서비스로 제공, 수익성과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 대표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 서비스 회사가 먼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해외 개척을 별도로 추진하느라 시간과 인력 등 많은 노력이 들었다”면서 “에바는 국내외 서비스를 동시 출시해 사업 초기부터 세계시장 수요를 파악해 동시 확보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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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바(EVA) 실행화면 예시. (사진편집:박종진기자)

에바는 우주 유일의 존재 '유니크니스', 협력하는 집단지성 '소셜리티', 삶을 둘러싼 서비스 '앰비언트'라는 세 축을 토대로 개발됐다. 에바는 독립 기질을 갖고 태어나 사용자와 AI 친구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는 유일한 특성을 갖춘 개별화된 AI로 구현할 수 있다.

거대 AI가 아닌 전문성과 개성을 가진 수많은 AI가 상호협력하는 지적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로봇·TV·스마트폰·웨어러블기기 등 사용자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반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나를 닮은) △친구·셀럽 △전문가·코치 △비즈니스 △커뮤니티 등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서비스된다.

이 대표는 “에바 서비스 모델은 만들어가는 단계”라면서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B2C) 서비스와 기업용 모델(B2B)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계획한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맞춤형 AI 서비스 선도를 위해 스토리와 마케팅도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략·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HS애드 상무 출신 크리에이티브디렉터 황보현 전무를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위메프 전략실장 출신 강정우 상무를 최고전략책임자(CSO)실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8월 합류한 강 상무는 솔트룩스 신사업 전략을 총괄한다. 이달 초 합류한 황 전무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배달의민족)', '아빠도 콘덴싱 만들어(경동나비엔)' 등 광고 제작을 총괄해 앞으로 솔트룩스가 제공할 에바 서비스의 스토리텔링 등 홍보·마케팅 업무를 전담한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그동안 대화형 AI 콜센터 '콜봇' 서비스 개발과 구축 등 기술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는 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기술과 서비스에 메시지를 담겠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