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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12월 일평균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을 밑돌았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S 맥스·아이폰XR(텐아르) 등 신형 아이폰 부진 한파가 국내 휴대폰 유통시장을 덮쳤다. 12월 번호이동 건수가 전년 대비 38% 이상 감소한데 이어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1만건을 밑돌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이동통신 서비스 3사 번호이동(MNP) 건수는 총 13만7409건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번호이동은 9814건이다.

이통사는 “12월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 번호이동 건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하다. 2016년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17만2184건으로 일 평균 1만229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22만2722건으로 일 평균 1만6000건에 육박했다.

12월 번호이동 건수는 2016년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2%, 38.3% 줄었다. 주말에는 예년과 비교해 최대 1만건 이상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이통사·휴대폰 유통점 등은 번호이동 급감 주요 요인으로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을 손꼽았다. 아이폰XS 시리즈·아이폰XR가 예년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판매량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12월 가입자 유치에 부정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SK텔레콤향 아이폰XS 64GB 모델이 신형 아이폰 시리즈 중 유일하게 10위에 올랐다. 판매 점유율은 2.4%로 한 달 새 2.3%포인트(P) 감소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3사 번호이동 추이 (자료:KTOA·이통 3사)

'아이폰XS·아이폰XR 한파' 국내 유통시장도 덮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