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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 IVC BUSBAR 전체 시스템

국내 기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세부 장치 설계와 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국내 기업인 비츠로테크(대표 이상권)가 145억원 규모의 ITER 'IVC BUSBAR' 시스템 설계·제작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ITER는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는 실험로로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 우리나라, 인도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VC BUSBAR는 ITER 실험로 내벽코일에 전류를 전달해 초고온 플라즈마 불안정성을 제어하는 장치다.

비츠로테크는 지난 11일 ITER 국제기구와 계약을 체결, 2022년까지 IVC BUSBAR 설계와 검증, 단계별장치 공급을 수행하게 된다. 비츠로테크는 국내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의 대전력 저장 공급장치, 가열장치 빔라인시스템을 제작해 설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핵융합연은 이번 사업 수주가 국내 산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국내 산업체와 기관이 ITER 국제지구와 다른 참여국에서 수주한 사업 누적금액은 5925억원에 달한다. 이는 KSTAR 장치 건설 사업비용 3090억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장은 “ITER는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업의 발주사업 수주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