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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매장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추진했다 전면 유보한 브랜드아이덴티티(BI) 교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최근 직영점과 리뉴얼을 단행하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변경된 BI로 간판을 변경하고 있다. 당초 파리바게뜨는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BI교체를 추진했다. 지난해 초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 매장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앞 매장 등 직영점 2곳에 새 BI를 시범적용한 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전국 매장에 적용할 방침이었으나 외부의 시선과 업계 상황을 고려해 중단한 바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BI 적용을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전 점포 일괄 적용이 아닌 직영점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매장의 신규 오픈 및 인테리어 리뉴얼 시에 새로운 BI를 적용시키면서 점주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획일적 변경이 아닌 매장이 위치한 상권과 특색에 맞춘 다양한 형태로 BI를 적용키로 한 것도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4년부터 BI 교체를 검토해왔다. 2015년 12월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마켓점에 변경된 색상과 에펠탑이 제외된 간판 디자인을 사용해왔다. 둥근 응용 로고의 경우 2014년 프랑스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매장에서 테스트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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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파리바게뜨 기존 BI, (오)새롭게 변경된 BI

새 BI는 그동안 파리바게뜨를 상징하던 에펠탑과 영문 파리(PARIS)가 빠지고 바게뜨의 이니셜 'B'만 적용됐다. 'B'를 중심으로 상단에는 브랜드명 파리 바게뜨 영문이, 하단에는 프랑스어로 빵 가게, 빵집을 뜻하는 '불랑제리'(Boulangerie)가 영문으로 위치해 둥근 원 형태를 띄고 있다. 해당 BI는 일부 제품 포장지와 종이 가방, 스티커 등에 시범적으로 적용돼 왔다. 간판 색깔도 파리바게뜨를 상징했던 파란색 바탕이 아닌 짙은 회색에 하얀색 글씨를 적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살렸다.


SPC그룹 관계자는 “직영점과 리뉴얼을 하는 가맹점포에 우선적으로 해당 BI로 간판을 변경하고 있다”며 “단일 BI가 아닌 해당 상권에 맞춘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