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에너지 계열사는 경쟁력 강화와 실행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 사장에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최적화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젊고 패기 있는 33명 임원도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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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과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사장은 유공(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각 사의 글로벌 사업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의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소재 등 신규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크게 강화했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은 사업모델(BM)혁신을 위한 기존 전략본부를 BM혁신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추진단,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즈 환경 그룹을 SK이노베이션 CEO직속으로 각각 구성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서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임원 중심의 애자일(Agile) 조직'을 새해 전사로 확대 시행한다. 애자일 조직은 기존 직급과 직책 중심 조직 방식을 탈피해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실행력을 대폭 높여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집단지성을 활용해 성장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위원장인 SK이노베이션 CEO와 자회사 CEO·사업대표(배터리 및 E&P)와 같이 하는 전략위원회를 구성한다.

전략위원회 산하에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HR위원회 등 총 6개(Comm.위원회, Global성장위원회, DBL위원회, SHE위원회, Optimization위원회)를 둔다. 각 위원회 회의에는 SK이노베이션 CEO와 자회사 CEO가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관련 임원이 위원으로 합류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기업환경 불확실성을 이기는 방법은 철저한 준비 외에도 불확실성을 타고 넘을 수 있는 패기와 강한 실행력”이라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딥체인지를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회사 비전인 '글로벌 청정에너지 솔루션 공급자(Global Clean Energy & Solution Provider)' 달성을 주요 골자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SK E&S는 LNG 밸류 체인 최적 운영과 국외 확장,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 고도화 등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를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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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는 윤병석 신임 사장에게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석유화학과 발전사업 등으로 다각화한 사업영역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야 할 미션을 부여했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LPG 연료 사용제한 폐지' 관련해서도 LPG업계 숙원사업인 만큼 윤 사장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