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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로 키운 스마트팜 야채·과일, 우리 식단에 오른다

발행일2018.12.05 15:10
Photo Image<<본격 스마트팜 시대 도래... 민간 1호 농장 개장> 농사 기술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민간 1호 농장이 오픈했다. 4일 전남 화순군 비상농장 최양언 대표가 스마트팜 제어시스템으로 작물을 관리하고 있다. 화순(전남)=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정보기술(IT)을 집약시켜서 생산한 과일과 야채가 우리 식탁에 오른다.

국내 첫 민간 1호 스마트팜 농장이 준공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1호 스마트팜에 이어 각종 농산물과 가축사육 시설에도 IT를 접목한 사례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면 과일과 야채, 각종 축산식품까지 '스마트팜 생산품'을 대형마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스마트팜 도입 농가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사는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팜은 농사, 축산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서 만들어진 농장이다. IoT, AI 시스템은 물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와 가축사육 시설 온도·습도 등을 자동 제어하면서 최적의 재배·사육 환경을 조성한다. 기존 비닐하우스 내 토양 등도 필요 없다.

5일 IT·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이 민간 1호 스마트팜을 전북 화순 일대에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농협은행이 스마트팜 종합자금 약 31억원을 지원, 4000평(약 1만3000㎡)에 이르는 민간 첫 스마트팜을 가동한다. 비상농장(농장주 최양언)이 은행 자금을 받아 방울토마토 스마트팜 농장 생산 출하에 들어갔고, 대형마트 중간 사업자에 공급한다.

Photo Image<농장 내 습도와 온도 등 생육 데이터를 조사하는 IR카메라. 화순(전남)=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민간 첫 스마트팜은 정부 공공자금이 아닌 은행이 창의 아이디어와 미래 잠재성을 평가해서 자금을 투입한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실제 현장 규모나 생산성은 기존 농장과 비교할 수 없었다.

복합환경제어 ICT 장비, 양액공급제어 장비, 영상장비 등을 통해 사람 관리 없이도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자동으로 가동하도록 설계됐다. 통합제어시스템은 온도, 습도, 일사량, 풍향·풍속, 감우 등 환경 데이터를 복합 계산한다. 온도 제어는 물론 습도, 일사량 관리까지 AI로 해결했다. 이 시스템은 통신으로 연결돼 외부에서도 최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예상도 가능하다.

환경제어기도 IT 집합체다. 통합제어시스템 신호를 받아 전기 공급 및 접점을 제어하는 장비로, 스마트 시설온실에 설치된 장비를 작동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환기창, 난방기, 차광·보온, 커튼(일사량), 이산화탄소 공급, 유동팬, 배기팬, 관수모터 등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제어할 수 있다. 센서노드와 제어노드 등 통신 기능도 구축했다.

농가에 들어가자 온수탱크 세 대가 가동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남은 물을 폐기 처리했지만 탱크를 통해 재살균, 재사용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자동 양액공급기와 센서는 재배 작물에 양분을 자동 공급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급량과 공급 주기 양분 농도 등을 알아서 제어한다. 양분과 배지 상태를 양액센서가 측정, 최적의 온도와 양분을 공급한다.

Photo Image<스마트팜 온수 제어 시스템>

24시간 가동을 위해 대형 보일러 설비도 두 대가 동시 가동된다. 분무(포그 미스트) 장비도 도입, 미세 미립자를 공급한다. 실내온도를 1~2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특정한 계절에 최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팜에는 토양이 없다. 토양 재배 시 온도가 습하면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코넛 원료를 가공한 대지인 코코배지를 통해 각종 병해충을 방지한다.

외부에서 작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장비가 가동된다. 폐쇄회로(CC)TV, 웹카메라, 디지털영상장치(DVR) 등을 통해 생육 상태는 물론 시설물 관리나 출입 제어 등 용도로 활용한다.

최양언 비상농장 대표는 “기존 농가(비닐하우스) 대비 1.5배 수확할 수 있고, 다양한 품종을 함께 생산할 수도 있다”면서 “방울토마토의 경우 평당 75㎏ 생산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약 2배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농가 47곳에 스마트팜 자금 1197억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도 정부와 협력해 1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20년부터는 스마트팜 본사업을 위해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수립,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등 두 곳을 비롯해 총 네 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청년농 스마트팜 전문 인력을 약 600명 양성키로 했다.

화순(전남)=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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