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스타트업이 세포 치료 약물을 질환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난치병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트코리아(대표 장영준)는 마이크로 크기의 세포가 자랄 수 있는 생체적합성을 지닌 지지체인 스캐폴드를 활용해 세포치료제 전달체계인 '스템 셀 네비게이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스템셀 네비게이터는 고분자 기능성 물질이나 줄기세포를 등의 바이오 의약품을 마이크로 크기의 지지체에 탑재한 뒤 이를 전자기장 유도 시스템으로 질환 목표 부위에 정확히 이동시키는 제품이다.

스템셀 네비게이터는 기존 질병 치료에서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세포치료제 전달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 전달과 치료 효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관절이나 신경계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Photo Image
바이오트코리아 관계자가 세포치료제 전달체계인 스템 셀 네비게이터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제품은 외과 수술을 필요로 하는 기존의 대다수 치료법과 달리 최소 침습으로 이뤄진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신체 및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 줄기세포 이식 수술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절개가 불가능한 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 목표 부위 도달율도 높여 일관된 치료효과도 보장할 수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의 기술 지원으로 스템셀 네비게이터를 개발했다. 임상시험과 인증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로봇과 소재, 의공학, 생물학 등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해 빠른 시일 내 병의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R&D 자금 5억원과 매칭투자 등 최대 7억원을 지원받아 성장기반을 갖췄다.

광주연합기술지주의 자회사인 바이오트코리아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BIOT의 투자를 받은 한미합작투자 법인으로, 인라이트벤처스의 후속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장영준 대표는 “세포 치료제 전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과 출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융합 기술의 프론티어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바이오트코리아 관계자가 세포치료제 전달체계인 스템 셀 네비게이터를 테스트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