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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점프 로봇<직접 캡처>

개구리 동작을 모방해 물속에서 밖으로 도약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향후 환경 감시 등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넬대 연구진은 최근 물 밖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간단한 형태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점프력을 만드는 경첩과 고무 밴드로 구성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경첩이 반대편으로 접히면 팽팽하게 늘어난 고무 밴드가 수축하며 로봇이 도약한다.

연구진은 로봇 개발을 위해 개구리나 작은 갑각류 등 동물 움직임을 연구했다. 이 동물은 모두 부속 기관을 튕기는 원리를 사용했다. 개구리는 수중에서 발을 아래로 누르고 튕겨서 도약했다. 점프 시 수반하는 물의 질량이 동물 점프 높이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물을 빠져나올 때 상당한 양의 물이 함께 나오는데, 높이 뛰어오르려면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형체도 물을 털어내기 쉽도록 유선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실제 물 밖으로 도약하는 동물만큼 높이 뛰지는 못했다. 초기 형태로 단순하고, 덜 유선형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많은 물을 동반해 점프 높이가 제한된다. 동력도 경첩과 고무 밴드에만 의존했다.


연구진은 향후 로봇이 물속에서 더 쉽게 움직이고 높이 점프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물속에서 강을 따라 움직이다 유독 물질을 감지하면 뛰어올라 사진을 찍거나 신호를 보내는 환경 감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