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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흔들렸던 페이스북 내 직원 사기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회사의 미래가 낙관적' 이라고 답한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조사 결과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한 이는 70%로 전년 조사 때 87%에서 1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더 가깝게 연결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이 노력해야 한다'는 페이스북의 사명에 대해서는 81%의 직원들이 공감했다. 1년 전 조사결과와 비슷했다.

WSJ는 페이스북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언론 등 외부의 끊이지 않는 비판과 공격 등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주요 임원들의 이탈 또한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과거 페이스북의 임원들의 리더십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12명의 고위 임원이 페이스북을 떠나가면서 흔들렸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일을 통해 교훈을 배웠다”며 “매일매일 직원들은 응집력을 키우며 강한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맥박(Pulse)'으로 불리는 설문조사는 직원들이 회사의 전반적인 사명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지 등을 측정하기 위해 약 30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7월 성장 전망에 대한 회의로 주가가 폭락한 뒤 수개월간 꾸준히 하락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