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 업체 동광인터내셔날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5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한 '스위트숲'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데 이어 자사 플랫폼 '디콜렉트'에서 단독 유통한다.

“스위트숲은 오프라인에서 쌓은 탄탄한 인지도 덕에 온라인 채널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습니다. 디콜렉트 전체 매출 50%를 차지합니다. 향후 콘텐츠를 강화해 우리 플랫폼에서만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진호 동광인터내셔날 온라인사업본부장은 2016년 9월 합류 후 플랫폼 육성에 힘을 쏟았다. 소비자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영 효율화를 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온라인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현재 온라인사업본부 직원은 20여명이다. 일반 패션 기업에서 찾기 어려운 큰 규모다. 웹디자이너, 마케터, 상품기획자(MD),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Photo Image

상품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한다. 과거 마네킹 중심 촬영에서 벗어나 화보 수준 이미지를 선보인다. 여러 각도 모델컷 사진, 상세 사진, 제품 설명이 고객 이해를 돕는다.

이 본부장은 우수한 상품력과 합리적 가격을 디콜렉트 강점으로 꼽았다. 백화점에서 보던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대를 낮췄다. 대표상품은 겨울 코트다. 울 함량 60%로 보온성이 우수하고 보풀이 적은 해당 제품 가격은 10만원대다. 고객 호응이 높아 선주문 이후 2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디콜렉트는 향후 자체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상품을 편집해 선보이고, 반응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브랜드나 카테고리로 확장한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동광인터내셔날 제품은 중국 웨이핀후이, 티몰글로벌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체 중문 플랫폼도 구축했다.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동광인터내셔날 브랜드는 한국 패션 자존심입니다. 뜨거운 고객 신뢰에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고,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