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볼보자동차는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XC 레인지를 선보이면서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Intelisaf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인텔리세이프 대표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는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조향장치 도움을 받아 차량이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로,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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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파일럿 어시스트 II 이미지.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가속과 제동을 관리하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달리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이도 최고 140㎞/h까지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기존 차선 유지 기능(LKA)이 지원하던 조향 지원도 더 적극 개입한다. LKA가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차량을 차선 내로 복귀시키는 개념이었다면,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차량이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준다. 파일럿 어시스트 II 적용으로 운전자는 차선이 표시된 고속도로 등 장거리 주행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은 도로 이탈 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완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도로 이탈 상황에서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한다.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가 도로를 이탈하는 상황의 계산 값을 저장, 차량이 급제동과 긴급 회피 등 상황에서 X-Y-Z축 방향 가속 신호가 이를 감지한다. 이후 안전벨트에 빠른 압력을 줘 탑승자 상체를 충돌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고정한다. 또 좌석에 적용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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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시티 세이프티 보행자 감지 기술 이미지.

긴급 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를 감지하는 기술은 물론 대형 동물 감지 기술,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충돌 방지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감지 기술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작동한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해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능은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으로 구성된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차량이 차선이나 도로를 이탈할 위험이 감지되면 조향 지원과 제동을 통해 차량을 다시 도로 위로 위치시킨다. 카메라가 도로 측면과 도색된 차선을 탐색, 차량이 도로 측면을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조향 지원으로 차량을 다시 도로 위로 움직인다. 조향 지원만으로 도로 이탈을 피하기 어려울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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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이미지.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은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이 임박할 경우 조향 지원 기능을 작동,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스템을 작동하면 작동을 알리는 메시지가 운전자 계기판 중앙에 표시된다.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후방 차량이 사각지대에 있거나, 옆 차선에서 빠르게 접근하고 있을 때 조향을 지원해 차량이 원래 차선으로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다른 차량이 접근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선을 변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후방 충돌 위험을 줄인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