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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하재주 한국원자력원장이 14일 갑작스럽게 퇴임의 뜻을 밝혔다.

원자력연은 14일 오후 하 원장이 오는 20일 연구원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 8개월만으로,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긴 상태다.

하 원장은 뚜렷한 퇴임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외부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는 이미 퇴임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내부와 과학계에서는 하 원장이 최근 반복된 안전문제로 외부의 사퇴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원자력연은 근래 방사성 폐기물 무단반출과 관리소홀 문제가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기관 관계자는 “하 원장이 최근 들어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정부가 명확한 사유나 공식 의견 표명 없이 원장 사퇴를 집요하게 강요했다”며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원자력연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