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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독일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통해 최대 5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 CEO는 1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미국 채터누가 공장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 공장은 너무 작고, 우리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일 수도 있고 아틀라스(폭스바겐 SUV)의 후속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와 주요 상용차 부문에 대한 협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 CEO는 “우리는 몇몇 플랫폼과 제조 시설을 공유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른 내용들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화의 주된 초점은 이것(플랫폼과 제조 시설 공유)에 대한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드가 폭스바겐의 아마록 픽업 또는 유니바디 픽업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데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 CEO는 또 “폭스바겐은 전기자동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라이선스를 제3의 제조업체에 허가할 수 이 있다”면서 그것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개별 차량을 설계하는 대신 MEB플랫폼을 이용해 전기차 구조를 설계하게 되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디스 CEO는 폭스바겐이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5000만대 전기차 생산계획을 잡았으며, 이에 맞춰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MEB 라이선스를 다른 자동차 회사에 개방하는 것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배터리팩이 파워트레인(엔진동력)방식보다 비싸기 때문에 많은 양을 주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디스가 언급한 숫자는 MEB 전기차 플랫폼의 이론적 장기 목표라고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의 현재 차량 플랫폼인 MQB(Modular Transverse Matrix)로 여러 브랜드에서 엔진 기반 차량 5000만대를 생산해내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70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인 디젤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시험 조작 의혹 사건으로 추락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기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