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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가 마이크로스프트(MS)의 인터넷 화상 전화 '스카이프' 트래픽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스이스턴대와 메사추세츠대 연구팀은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구팀이 만든 앱을 사용하도록 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했다.

지난 1월 18일에서 10월 15일간의 조사기간 동안 1968번의 테스트 중 34%가 스카이프 속도가 느려졌다. 속도 저하는 정기적으로 일어났다. 연구팀은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스카이프 인터넷 속도가 더 느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쇼프네스 연구원은 "연구결과 화상전화의 품질은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품질보다 훨씬 나빴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카이프는 전적으로 스프린트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지만 동시에 스프린트의 전화 서비스와 경쟁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쇼프네스 연구원은 "통신사업자가 경쟁사인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블룸버그는 이 연구결과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이 동등하게 취급되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망중립성 폐지에 대한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망중립성은 인터넷 서비스를 공공재로 분류,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데이터의 내용이나 양에 따라 속도나 이용료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원칙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망중립성을 폐지했고, 미국 대다수 주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스카이프 등 개별 콘텐츠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MS는 답변을 거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