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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AI 무기화, 신중해야 한다

발행일2018.11.08 15:28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무섭게 투자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무기까지 개발하겠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청소년 영재를 선발해 AI 무기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이공대는 지능형 무기시스템 개발에 투입할 인재 31명을 지원자 5000여명 가운데에서 선발했다. 남자 27명, 여성 4명이다. 모두 18세 이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베이징이공대는 중국 무기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AI 분야에 사활을 걸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열린 9차 집체학습대회에서 AI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 동력이라고 규정했다. AI 기술을 선점해 중국이 부족한 분야를 채워 나가고, 질 높은 발전을 위한 새 에너지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AI굴기'를 선언한 것이다. 중국이 AI를 무기에까지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AI 투자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AI는 정치·사회·경제 지형을 바꿀 정도로 핵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위협할 무기 체계와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 보고서는 AI 무기화를 인류 생존을 위협할 심각한 위험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지능을 갖춘 기계가 생명을 해치도록 프로그램화 된다면 인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AI 도입 추세는 인정하더라도 살상 무기화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 대학생을 AI 무기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칫 인류 파멸까지 불러올 AI 무기 개발에 학생까지 동원하겠다는 발상은 지나치다. AI가 아무리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 하지만 인류 생존과 직결된다면 심각하게 봐야 한다.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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