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중폭 이상 실·국장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 및 세대교체에 나섰다. 9월 성윤모 장관 취임 이후 실장급 인사는 처음이다. 실장급 중 행시 기수가 가장 낮은 인사를 발탁하고 산업 및 에너지 정책 라인에 변화를 줬다.

산업부는 지난 2일 산업혁신성장실장에 유정열 방위사업청 차장, 국가기술표준원장에 이승우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 에너지자원실장에 주영준 주중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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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열 혁신성장실장

유 실장(53)은 서울 출신으로 배재고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박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총괄국장, 주일본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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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이 원장(50)은 대전 출신으로 보문고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영국 서식스대 경제지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 27회(행시 3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경부 정보전자산업과장, 철강화학과장, 부품소재총괄과장, 국표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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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 실장(50)은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영학 석사,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국표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주중국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 주 실장은 실장급 중 행시 기수가 가장 낮고, 중국 부임 1년여 만에 복귀하는 등 발탁 성격이 짙다.

산업부는 국장급 보직 인사를 통해 일부 정책 라인에 변화를 줬다. 산업정책관에 박성택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에 이용환 신통상질서협력관을 임명했다. 산업부 내에서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는 젊은 국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 외에 중견기업정책관에 조영신 통상국내정책관, 무역정책관에 박태성 산업정책관, 국표원 제품안전정책국장에 박정욱 주제네바유엔사무처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이 각각 임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국장 인사는 내부 출신인 성 장관이 각 인사의 업무 능력과 내외부 평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며 “세대교체와 함께 산업정책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