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표준 활동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도 큰 이익이다. 진보된 기술력도 갖춰 표준 시장에선 큰 가치가 있다.”

제임스 섀넌(James M. Shannon) IEC 회장은 '2018 IEC 부산총회'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인데다, IEC 내 주요 회원국인 한국에서 14년 만에 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섀넌 회장은 “기술개발 분야에 있어서 한국은 전 세계적 중심”이라며 “이러한 한국의 기술은 IEC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IEC, 국제표준에 끼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년 회장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전문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참여의지가 높고 기술개발에서도 세계적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IEC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선 “IEC는 기업이나 국가가 국제시장에 진입하는데 중요한 도구”라면서 “이미 한국은 IEC에서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며 그룹A(상임이사국) 조건에 부합하는지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스 브리즈빅(Frans W. P. vreeswijk) IEC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해 “한국의 기업은 매우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고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와 오디오 및 비디오, 의료기기, 가전제품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도 제품 개발 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활용한다”면서 “주요 수출품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서도 IEC 국제표준이 적용돼 있다”며 IEC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리즈빅 사무총장은 이번 부산총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표준 분야로, 스마트시티와 e-모빌리티, 기후변화, 지속성장 등을 꼽았다. 모두 전력 및 에너지와 관련된 분야다.

브리즈빅 사무총장은 “부산총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라면서 “IEC 표준을 이용한 스마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섀넌 회장은 △IoT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등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변화에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 및 표준 개발 프로세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