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국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IMID 2018 전시회'가 24일 개막한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장비·부품·소재 분야 100개 기업이 나서 세계를 무대로 기술을 소개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존에 없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가능성을 제시하는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자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이동훈)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제18회 IMID 2018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전자전(KES), 반도체대전(SEDEX)과 함께 '전자산업대전'이라는 큰 틀에서 3개 기관이 공동 개최한다.

올해 전시는 100개 기업이 30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지난해 106개 기업이 292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데 비해 참여 기업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시 규모는 오히려 조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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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양적으로 성장한 OLED

지난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황기였지만 올해는 투자가 위축되고 LCD 패널 가격도 하락하는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를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패널 위주로 투자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LCD 공급과잉 문제로 신규 LCD 투자가 과거만큼 활발하지 않다. 초대형 10.5세대와 기존 계획된 8세대급 투자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투자 방향이 LCD에서 OLED로 바뀐 모습이다.

플렉시블 OLED 투자도 적극적이지만 첫 가동을 앞둔 곳이 많아 추가 투자를 계획하기보다는 생산과 수율 안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위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0년부터 다시 투자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차세대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역량을 끌어올리는게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IMID 2018 전시회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층 고도화된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이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넘어 TV, 자동차, 가상현실(VR) 등으로 확산되면서 각 시장에 맞게 한층 진화한 기술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VR, 모니터, TV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OLED와LCD의 미래 기술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용 OLED뿐 아니라 증강현실(AR), VR용 고해상도 OLED를 전시한다. 초고해상도 8K LCD 제품도 시장에 출시한 만큼 대형 패널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 LCD를 앞세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대형 OLED TV 패널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최신 OLED TV 패널을 비롯해 새로운 OLED 조명 기술 등 새로운 제품과 기술으로 광범위한 OLED 확장성을 보여준다. IPS 기반 최고 화질을 구현하는 LCD 제품도 전시한다.

독일 재료기업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조명, 건축용 유리, 스마트 안테나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제품 위주로 선보인다.

OLED 소재 '리비룩스' 제품군으로 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를 전시한다. 용액공정용 OLED 잉크도 소개한다. LCD 성능을 한 단계 높이게끔 광투과율, 명암비, 신뢰성을 높인 액정싱글도 선보인다.

◇차세대 기술 흐름 '한 눈에'

전시회 기간 동안 25일과 26일에 걸쳐 'IMID 2018 비즈니스 포럼'도 함께 열린다. 최신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개발 동향을 살펴본다.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의 사업 전략, 시장과 산업 트렌드, 마이크로LED, OLED 소재·장비 기술을 다룬다. 디스플레이 주요 생산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19명 초청연사가 발표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산업의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비즈니스포럼은 6개 세션 19개 주제로 꾸며졌다. 총 6개국에서 396명이 참석했다. 올해도 6개 세션에서 19개 주제로 발표가 이뤄진다.

비즈니스포럼 첫 날 기조연설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가 강연을 맡았다. 5G 시대의 OLED, OLED의 확장성과 발전방향, 8K 기술 가능성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마이크로LED를 주제로 각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루멘스,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에서 각각 마이크로LED 기술과 시장 현황, 사업 기회를 조망한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OLED 기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퀀텀닷 기술, 차세대 OLED에 대해 이매진, 나노시스, 비전옥스의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이후 차세대 공정 기술로 꼽히는 잉크젯 프린팅, 새로운 OLED 재료기술과 공정기술 등을 다룬다. 마이크로LED와 미니LED 관련 공정기술 현황도 공유한다.

전시회, 비즈니스포럼과 함께 국내 패널기업 부스투어, 해외바이어 부스 투어, 해외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반도체·디스플레이·웨어러블 잡 페어 등 행사도 열린다.

전시회 첫 날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주요 임원들이, 둘째날에는 해외 바이어 경영진이 각 부스를 참관한다.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에서는 중국 BOE, 비전옥스 등 주요 패널사에서 총 32명 바이어와 참여한다. 국내 20여개 기업과 일대일 무역 상담을 한다.


구매 상담뿐 아니라 양국의 장비, 부품, 소재 기업이 서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제3차 한·중 디스플레이 산업교류회'도 행사 첫날인 24일에 열린다. 차이나스타, 티안마, 탑터치, 킹디스플레이 등 중국 16개사와 국내 장비·부품 15개사가 참여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