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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위치한 위워크 공유오피스 전경.

부산시가 코워킹 스페이스 전문기업 위워크(WeWork)와 부산형 공유경제 확산에 나선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부산시청에서 매튜 삼파인 위워크 대표와 만나 부산에 위워크 코워킹 스페이스 구축과 이를 활용한 공유경제 인프라 확산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업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나 모임을 말한다.

위워크는 내년초 코워킹 스페이스 설립과 대여, '위워크 랩스' 구축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본격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위워크 랩스'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예비창업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센터다. 위워크 부산 진출은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매튜 삼파인 위워크 대표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공간과 집기는 물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활동이 도시 공유경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부산형 공유경제 확산과 스타트업 성장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위워크 부산 진출이 부산형 공유경제 인식 확산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공유 사무실 제공을 비롯해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업체가 있지만 코워킹 공간이기보다는 청년 창업 공간 기능에 머물러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온화한 기후에 해양도시 특유의 개방적 분위기로 스타트업과 대기업,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협업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한 도시”라면서 “위워크가 부산에서 공유경제 확산과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워크는 부동산 업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기업으로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세계 23개국, 77개 도시에 3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5만명 이상의 위워크 회원을 대상으로 공간,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수요자에게 원하는 기간만큼 제공하고, 칸막이 등으로 구역을 구분하지 않는 공간 전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람 간, 기업 간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해 상승작용을 유도한다.


국내에는 종로타워점을 비롯해 광화문, 을지로, 테헤란밸리, 여의도 등 서울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공유오피스를 구축, LG생활건강, SK홀딩스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제공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