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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 생산기지를 짓는다.

테슬라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빈 렌 테슬라 글로벌 판매 담당 부사장은 “미국 이외 해외 지역에서 테슬라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를 상하이에 짓는 것은 지속 가능한 차세대 프리미엄 차량 생산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상하이 린강 동부 지역에 210에이커(약 85㎡)를 확보했으며, 약 1억400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지방 정부와 상하이에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향후 10년간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해 중국 상하이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차량 판매량이 많은 테슬라의 주요 시장이다. 작년에 테슬라는 미국에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5만대, 중국에서 1만7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테슬라 차량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유사 전기차보다 55~60%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7월부터 새로 수입하는 미국산 자동차에 기존 15%의 관세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 측은 "모델3 생산 과정에서 많으 교훈을 얻은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건설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현지 생산에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