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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산 2150억원. 경기도 기초과학과 중기·벤처·스타트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육성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재정 상황이다.

경과원이 혼란에 빠졌다. 공석이 된 대표 선임에 후보군을 3명 냈지만 삐걱댄다. 노조는 후보자 자질, 경력, 리더십을 문제삼았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외부 입김설'까지 기관 내부에서 나돈다.

경과원 대표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도 6개 산하기관장 가운데 하나다. 최종 선임 권한은 도지사에게 있다. 지난 1일 최종후보를 올렸지만 2주가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여기에 감사원 '공직비리 기동점검' 결과가 설상가상이다. 감사원은 최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운영업자 선정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정감사 보고서를 내놨다. 경과원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단독 입찰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6년부터 경과원에 스타트업캠퍼스 운영 사업을 맡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감사 결과를 분석하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관장 선임에 속도를 낼지 지연될지조차 불투명하다. 이 지사는 취임 직후 단행한 도청 인사에선 경험 많은 전임 도지사 인사도 다수 기용했다. 이재명표 '실용주의' 리더십이라고도 한다. 기관장 선임 과정에서는 코드인사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문화 분야 기관 인사에선 낙하산 논란도 불거졌다. '이재명의 사람'이라 해도 능력이 있다면 인정할 것이다. 능력이 문제가 된다면 이 도지사 인력풀 규모가 작다는 의미다. 기관장 인사에도 실용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사가 만사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