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되는 듀얼카메라는 광각+망원, 일반+광각, 저화소+고화소, RGB 센서+흑백 센서 등 다양한 조합으로 광학줌, 광각, 고해상도, 보케(Bokeh) 등 장점을 제공한다. 최근 속속 상용화되는 트리플 카메라나 쿼드 카메라는 듀얼카메라와 싱글카메라를 조합해 광학줌, 초광각, 고해상도 등 듀얼 카메라의 장점을 배로 누릴 수 있게 됐다. 초광각 카메라로 더 넓은 화각을 담으면서 광학줌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식이다.

키움증권은 트리플 카메라 솔루션 △RGB+흑백+망원 △광각+망원+초광각 △광각+망원+폴디드(Folded) 망원 조합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어 각각의 강점을 비교했다. RGB+흑백+망원 조합은 광학줌과 저조도 고해상도가 강점이다. 어두운 콘서트 장소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광각+망원+초광각 조합은 고품질 광학줌과 초광각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망원 카메라 초점 거리가 길어 원거리 대상 물체의 클로즈업에 유리하다. 광각+망원+폴디드 망원 조합은 스마트폰 한계로 인식돼 온 이미지 열화가 없는 슈퍼 줌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폰 폼팩터 내에서 5배 광학줌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운 멀티 카메라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선호하는 촬영 환경이나 피사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타이틀을 얻은 화웨이 'P20 프로'는 4000만화소 메인카메라에 2000만화소 흑백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를 조합했다. 흑백렌즈는 컬러필터가 없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를 컬러 사진과 결합하면 해상도와 화질을 높일 수 있다.

세계 첫 '펜타카메라'로 출시된 'LG V40 씽큐' 후면에 표준(1200만화소)·초광각(1600만화소)·망원(1200만화소) 3개 렌즈, 전면에는 표준(800만화소)·광각(500만화소) 2개 렌즈를 장착했다. 107도 화각 초광각 렌즈는 넓은 화각의 풍경을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하고, 망원 렌즈는 멀리서도 원하는 피사체를 화질 손실 없이 담아낸다. 3개 카메라를 동시 촬영해 사진을 각각 저장하는 '트리플샷' 신기능도 적용했다.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는 2400만화소 기본렌즈에 망원렌즈, 초광각렌즈, 심도렌즈 조합으로 구성됐다. 1000만화소 망원카메라는 광학 2배줌을 지원해 먼 거리에서도 피사체의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사람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0도를 지원해 보다 넓은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2400만화소 기본카메라와 500만화소 심도카메라는 특정 피사체를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한편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해주는 보케 효과를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