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팜 전략 콘퍼런스 2018이 열렸다. 전자신문 이동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혁신 밸리'로 전·후방산업 시너지를 높이고 청년 농민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조성한다. 농가 단위로 머물던 스마트팜 지원 효과를 키우고 청년 인력 유입을 통해 우리 농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 생산 증대는 물론 창업과 일자리 에너지·환경까지 고려한 스마트팜 단지 구성이 예상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국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스마트팜 전략 콘퍼런스 2018'에서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기존 농가 단위 지원을 넘어 전·후방 산업 연계와 청년 창업 육성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을 위한 실증 단지 조성, 노후 설비 현대화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환경 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밸리는 스마트팜에 청년 인력 양성, 기술 혁신 등을 집약시켜 농업과 전·후방 산업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산업 클러스터다. 농식품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4개 혁신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가 우선 선정됐다.

박 국장은 “현재 국내 농업은 '마이너스 투자' 추세다. 2025년 40세 미만 농업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투자와 인력이 없다는 점은 상당한 위기로, 스마트팜을 통해 농가 단위 생산성 증대 지원을 넘어 농업 전체를 혁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팜 지원은 시설 원예 축산 농가에 ICT 기자재를 보급하는 수준으로 유관 산업과 동반 성장이 미흡했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사업 규모화와 집적화를 통해 기기 실증과 청년 농업인 창업 인프라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단지는 비용문제를 겪던 기업 제품 검증과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청년 농민은 실증단지에서 20개월 장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꿈을 키운다.

품종 다변화와 에너지·환경 분야 기술 개발도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토마토·딸기 정도에 국한된 새 품종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온실 에너지 소비와 축사 주변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마련한다.


박 국장은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통해 에너지 비용과 환경 문제까지 고려한 미래 지향성 온실·축사 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더 많은 농민들이 급수시설 개선 등 ICT를 통한 편의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