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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가 어린이 직업체험시설 키자니아 운영사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마코토 타카하시 KDDI 회장(오른쪽)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가 어린이 직업체험시설 '키자니아' 운영사를 인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KDDI는 도쿄와 효고현에서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KCJ그룹 주식 과반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키자니아는 어린이가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직업을 경험하는 시설이다.

KDDI는 5G와 직업체험 서비스를 융합한다. 가상현실(VR)로 직업을 체험하는 서비스를 키자니아에 도입한다. 키자니아는 2020년 나고야에 3번째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KDDI가 어린이 직업체험시설을 인수한 것은 사업을 다각화해 이동통신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가을 라쿠텐이 일본 4대 이동통신사로 사업을 시작하면 KDDI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기존 3개 통신사 가운데 KDDI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KDDI는 앞서 2016년 3년간 5000억엔(약 5조원)을 새로운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탈(脫)통신을 선언했다. 이후 식당 평가 사이트 다베로그에 793억엔(약 7930억원)을 출자하는 등 20개 회사에 4000억엔(약 4조원)을 투자했다. 1월에는 영어회화 학원 체인 이온홀딩스를 사들였다.


마코토 타카하시 KDDI 대표는 “우리는 키자니아와 KDDI 최신 기술을 결합, 아이들이 직업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