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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SK·현대…그랩에 눈독 왜?

발행일2018.10.11 14:35
Photo Image<밍 마 그랩 사장이 11일 한국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랩 비전을 소개했다.(사진=그랩 제공)>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이 11일 한국을 찾았다. 국내 투자·파트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랩은 지난달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1686억원 상당 투자를 받았다. 앞서 현대차와 SK도 올해 초 각각 266억원, 81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도 그랩에 러브콜을 보냈다. 올해 2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밍 마 사장은 이처럼 한국기업이 그랩을 눈여겨보는 데 대해 “동남아시아 발전과 모빌리티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랩 비전에 공감하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파트사와의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와는 그랩 플랫폼 보안·안전성을 높이는 데 나선다. 삼성페이를 활용,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SK, 현대와는 운송·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전역에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

SK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하다. 현재 SK가 투자한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 렌털 서비스를 공동 운영 중이다. 그랩 드라이버 파트너들에게 차량을 빌려준다.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밍 마 사장은 “SK와 두 번째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랩은 한국기업에 동남아시아 관문 역할을 한다. 동남아시아 인구는 6억2000만명이다. 250억달러 규모 운송시장이 형성돼 있다. 결제시장도 5000억달러에 이른다. 소비계층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차량·승차 공유 시장이 규제와 정치논리에 꽉 막혀 있다는 점도 우리기업 자본이 그랩과 같은 해외업체에 몰리게 했다. 다른 나라 기업도 그랩을 주목한다. 소프트뱅크, 토요타, 우버, 디디추싱 등이 그랩에 50억달러 이상 자금을 넣었다.

Photo Image<그랩 운전자.(사진=그랩 제공)>

그랩은 2012년 문을 열었다. 차량 호출 사업을 시작했다. 자가용, 오토바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카풀에 이어 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개발했다.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8개 나라, 235개 도시에 진출했다. 올해 3월에는 우버 동남아 사업 부문을 인수, 독점 체계를 구축했다.

여세를 몰아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밍 마 사장은 “혁신이 이뤄지는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리고 있다”며 “여러 교통·운송 수단이 전기를 동력으로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며 “그랩은 이미 현대와 싱가포르에서 전기자동차를 보급,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랩은 현재 배달의민족처럼 배달사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 나라에 진출했다. 택배를 포함한 다양한 온디맨드 사업을 추가했다. 차량 호출에서 대신 줄서기 서비스까지 사업 종류만 15개에 달한다.

모바일 결제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랩페이를 선보이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대출, 보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핀테크 플랫폼 '그랩파이낸셜'을 내놓은 것이다. 그랩 운전자 생계 보장 목적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앞장선다. 동남아시아 혁신,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차세대 테크기업을 발굴, 양성한다. 그랩벤처스라는 별도 조직을 꾸렸다. 최근 '그랩플랫폼'을 공개했다. 그랩 기술을 활용, 누구나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오픈 플랫폼이다.

그랩은 지난해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누적 승차 횟수 20억건을 돌파했다. 우버, 디디추싱에 이어 세계 3위 차량·승차 공유 기업이 됐다. 현재 그랩 생태계에 속한 파트너가 800만명이다. 2020년까지 1억명을 넘길 목표다.

다만 한국 진출 계획은 없다. 동남아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대신 국내 투자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그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과도 계속 파트십을 맺고 싶다”며 “올해 연말까지 30억달러 규모 자본을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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