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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로고<전자신문DB>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최대 1억달러(약1137억원)를 투자한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론 인사이트 2018'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사다나 CBO는 “지금까지 마이크론 벤처기업 투자는 매우 산발적이었고 핵심 사업과 밀접한 곳에 운용됐다”면서 “앞으로 AI를 연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벤처기업 대상으로 투자를 실시하고, 속도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할 기업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공장 자동화 기술 투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10년 전부터 벤처기업 투자 프로그램 '마이크론 벤처스'를 운영해왔다. 새로운 투자 프로그램으로 AI에 참여를 확대, 궁극적으로 더 많은 메모리칩을 판매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도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 벤처 캐피탈은 최근 몇 년 동안 AI 분야 벤처기업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엔비디아도 수천개 소규모 기업이 자사 칩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다나 CBO는 “마이크론은 메모리·스토리지 제품, 기술, 기능과 결합, 스타트업이 혁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