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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 힐봇 제품 이미지<사진 티로보틱스>

티로보틱스는 재활로봇 '힐봇-T'와 '힐봇-G'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힐봇은 사고, 중풍 등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다시 걷도록 치료를 돕는 로봇이다. 힐봇-T는 붙박이 형태, 힐봇-G는 실제 지상에서 보행하는 로봇이다. 환자 회복 단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힐봇-G는 기존 착용형 의료재활 로봇 제품과 달리 목발을 사용하지 않고 바퀴가 달린 보행기구를 사용, 환자 부상 위험을 줄였다. 병원에서 착용 시 환자별 신장과 다리 길이에 맞출 필요 없이 3분 내 입을 수 있다. 10~15분 걸리는 조정 시간을 줄였다. 앉기, 서기, 한발로 균형잡기 등 다양한 훈련을 지원한다.

힐봇은 지난달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기준 적합(GMP) 인정을 획득했다. 티로보틱스는 올해까지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티로보틱스는 의료재활 로봇 이외에도 물류 시장을 겨냥한 자율주행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5여년 동안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활용되는 진공이송로봇을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았다. 진공이송로봇은 진공·고온 등 악조건에서 2년 넘게 고장나지 않고 정밀하게 작업하도록 제조해야 한다. 국내외 대기업에 공급하며 상용화·양산 노하우도 확보했다. 올해 사명을 TES에서 티로보틱스로 바꾸고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힐봇 시리즈는 환자 안정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면서 “십년 넘게 축적한 정밀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