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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조감도. 국가인재원 제공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공무원에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강화한다.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맞춰 국가공무원 역량을 높이는 작업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국가인재원)은 첨단기술 SW교육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교육대상을 확대했다. 국가인재원은 지난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본과정과 세부과정을 개설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 등 ICT 전반 소양을 기르고 분야별 세부내용을 학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 등 기술 관련기관 소속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한다. 이들은 민간 AI 기술과 서비스 트렌드, 보안 적용방안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4개였던 기술 분야 과정은 올해 드론과 3D프린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8개로 확대했다.

신기술 공공·민간 사용 확대와 교육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다. 분야별 교육은 2박 3일 실습과정으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인재원은 올해 교육 목표인원도 660명으로 늘렸다. 작년 대비 약 200명 많은 수치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과정 등 추가 과정 개설을 검토한다.

국가인재원 관계자는 “교육은 참여 희망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면서 “기술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부처별 업무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밝혔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필요에 따라 빅데이터 등 신기술 교육을 개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선발된 7급 신입공무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2주간 별도 ICT 교육을 했다. 올해 7급 선발자 대상 별도 교육 계획도 고려한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등 신규과정 신설뿐만 아니라 ICT 기반 공무원 교육과정도 개설할 전망이다. 국가인재원은 연말까지 ICT를 교육에 접목시킨 해외와 민간 에듀테크 사례를 찾는다.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서 실제 적용 중인 ICT 교육과정을 심층 분석, 공무원 교육과정에 적용 방안을 강구한다. 이를 기반으로 공무원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가인재원 정책교육과 역량·리더십 교육과정 중 적절한 ICT 기반 교육모델을 도입해 시뮬레이션과 모바일 게임, 가상현실(VR), AI 기술을 직접 활용할 방안도 고려한다.


인재원 관계자는 “ICT를 활용한 미래지향적 공무원 교육과정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단기 계획부터 중장기 계획까지 수립해 SW 친화적인 공무원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